Interview

김규희
33년차 방송작가. 인생은 결국 해피엔딩임을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TBN 경인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에서 글을 쓰고 있는 방송작가 김규희입니다. 33년동안 ‘방송작가’ 라는 직업으로 글을 써왔지만, 책은 첫 출간인 ‘초보 출판인’ 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제가 독립출판한 책은 라디오 오프닝 모음집 <1분, 당신에게 닿기를>입니다. 1분 이란 시간은 누군가에겐 찰나의 순간,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간일 수 있겠지만, 라디오 작가들에겐, 인생과 역량을 모두 담아내야하는 농축된 시간입니다. 아날로그 시절,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저는 1분의 오프닝을 위해, 종이신문을 뒤적이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오롯이 고민하는 선배님들을 봤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새싹이 솟아올라, 비와 바람, 뜨거운 태양을 견디며 열매를 맺는 과정과 닮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1분 1분입니다. 여러분 마음에 가닿아, 새로운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오프닝을 책으로 만들어낸 이유가 무엇인가요?
TV에서 작가 생활을 하다, 라디오 작가 생활을 한 지는 15년 정도 됐는데요, 그 시간 써내려간 오프닝이 1000편이 넘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의 특성상 방송이 끝나면 글들은 사라지게 됩니다. 1년 365일 생생한 계절이 담겨 있고, 청취자들의 사연이 스며 있고, 무엇보다 저 자신의 시간과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들을 이대로 보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이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마침, 책을 출판한 시기가 9월, 가을의 시작이네요. 언젠가부터 가을이 아주 짧아진 느낌입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이 가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천천히 음미하며, 찬찬히 들여다봐야겠죠. 오랜 세월 버티고 견디며 써온 책의 한 줄 한 줄 역시 이 계절처럼 천천히, 찬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밖으로, 세상으로 나간 이 글들이 여러분 인생에 따스하게 가닿기를 바랍니다.
김규희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