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은혜
내 안의 행복을 모아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인출판사 은혜의 대표 김은혜입니다. 나만이 쓸 수 있는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 출판사 이름을 제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기쁨들을 모으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쌓인 내 안의 행복을 꺼내어 글로 쓰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일년 내내 즐겁지는 않지만 하루에 한가지 씩 즐거운 일은 있으니까요.그 시간들을 잊지 않고 기록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직업은 있지만 직장은 없습니다』는 26년 차 프리랜서 촬영감독인 남편을 곁에서 지켜본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입니다.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은 즐거움과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버겁고 불안한 길이기도 합니다. 꿈보다는 생계를 위해 카메라를 드는 날이 더 많았고, 창작보다는 삶을 지키기 위해 집중한 시간들이 쌓여갔습니다. 저는 그 모든 과정을 가족과 함께 겪으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영화로 먹고사는 삶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로 살아가는 일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가족 모두 창작자 ] 제가 일인 출판사 등록을 하며 꿈꾸는 가족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촬영 감독인 남편 김해인 씨는 영상을 통해 기록을 하고, 첫째 주희는 그림으로 세상을 표현합니다. 초등학생 둘째 주원이는 주변의 새를 관찰하며 탐조 일지쓰며, 이를 달력이나 포스터로 제작해 또래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합니다. 저는 일인 출판사 대표이자 기획자로서, 아이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결과물을 꾸준히 함께 만들고 싶어요. 그 안에서 제 책도 계속 선보일 계획입니다. 가족과 함께 만드는 이야기와 작품을 통해, 작은 감정과 순간이 담긴 창작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가 누구의 삶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삶에는 아름다움, 슬픔, 아픔, 행복이 저마다 존재하니까요.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제가 생각하는 독립 출판은, 나만의 시선과 경험을 담아 세상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동시에 내 이야기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제가 독립 출판을 하는 이유이자,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은 창작의 방식입니다.
김은혜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정해진 출근도, 월급도 없는 프리랜서의 세계. 카메라를 들고 자유와 불안 사이를 걸어온 25년차 프리랜서 영화인 김해인씨. 그 곁에서 하루하루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써내려간 남편 관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