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영주
밑줄수집가. 집에서 글 굽는 사람.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인출판사 밑줄서가를 운영 중인 작가 김영주라고 합니다. 소설, 영상대본, 에세이 등의 글을 쓰며 전업 작가로 지내다가 작년에 무작정 밑줄서가를 열었고, 현재는 집에서 그간 구운 글을 가지고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신간 <커피 앞에서 쓰기>는 어떻게 쓰게 되었나요?
저는 올해도 10년 째 브런치에서 글을 연재 중인데요. <커피 앞에서 쓰기>는 현재 브런치 연재 중인 매거진 <수첩산문>에 수록된 글 중 30편의 키워드를 추려 묶은 책이랍니다. 저는 평소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책에 수록된 글은 카페에서 작업할 때마다 가지고 다니던 포켓 수첩에 기록한 메모를 토대로 쓰여진 경수필들이랍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를 '수첩산문집'이라고 붙여보았어요. 이번 책을 시작으로 수첩산문집 시리즈를 계속해서 쓰고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커피 앞에서 쓰기>를 출판하셨는지 궁금해요.
<커피 앞에서 쓰기>는 사실 밑줄서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인데요. 작년에는 POD라는 출간방식을 이용해 업체 대행으로 책을 출간했었습니다. 그렇게 출간하고 보니, 편리한 점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이번에는 직접 출간 하게 되었습니다. 대행으로 맡겼을 때는 원고만 쓰고 디자인, 마케팅에 대해서도 신경을 거의 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편집, 디자인은 물론 인쇄, 유통까지 고민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정보,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아직 서툴지만 출판 관련 카페에 자문을 구하며 차근차근 출간 과정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카페에서 추천 받은 인디펍을 통해 독립서점과도 접점이 생겨 반갑고 기뻤습니다.
작가님에게 '혼자 책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전에는 회사에 소속되어 프로젝트를 위한 글을 쓰거나, 출판사와 계약해 원고를 썼었는데요. 막상 1인 출판사를 열고 나니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더군요. 책을 쓰고, 만드는 것은 원해서 하는 일이고, 즐거운 일이지만, 그 외 소소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과 책을 독자분들께 내놓을 생각을 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하고, 때로 외딴섬에서 내 책을 알아봐달라고 등댓불을 밝히는 것처럼 고독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나 다운 무언가'를 오롯이 만들 수 있는 독립출판의 매력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혼자 책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을 읽어주시는 분은 되도록 여러분이길 바라면서요.
김영주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