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박혜영
멈추지 않고 쓰는 사람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중편소설 <수취인불명>으로 천강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며 남는 시간에 무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청소년 장편소설 <부르카 유랑단>은 온갖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세상을 달구는 꿈꾸는 여고생 밴드 결성기입니다. 전교 '찐' 장아란(기타), 인도에서 온 돌리(보컬), 엄마 나라의 인사말(신짜오)을 이름으로 가진 신자옥(베이스), 불안증과 우울 증세로 약을 먹고 있는 김지호(키보드)가 <부르카 유랑단>을 만들어 공연과 합주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인종도, 국적도, 생각하는 바도, 음악 취향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자신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만들어 갑니다.
이 책을 어떻게 구상하셨는지 궁금해요.
이 책은 제가 쓴 첫 청소년 장편소설입니다. 어둡고 어려운 세상에서 조금은 밝고, 가볍게 웃을 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왕따 문제와 가난, 관습과 자유, 이성교제와 안전이별 같은 심각한 이야기를 나름의 방식으로 전복시켜 읽는 재미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서 이 사회에 물음을 던지고 음악을 통한 대안과 치유, 연대와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작가님에게 소설이란, 읽고 쓸 수 있는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소설 속 부르카 유랑단처럼, 저의 책이 달궈진 팬처럼 세상을 뜨겁게 바꾸고, 웃고, 노래하고, 온 힘을 다해 소리지르며,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기라도 할 것처럼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합주에 부르는 돌리의 노래 가사처럼, 모두가 사랑하고 다시, 봄이 온 것처럼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노래 가사 고효경의 다시, 봄 삽입)
박혜영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내는 감정의 파고 씀, 여섯 개의 단편소설집, [내:색] 내色 - 감정에 색을 입히다 인간의 삶 속에서 나오는 감정을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내는 감정의 파고가 있는 6인 6색의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