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유지인
빛과 바람이 좋은 속초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
안녕하세요.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저는 빛구슬이라는 독립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모두에게 친절한 용, 비드>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첫번째 그림책이라고 들었는데 작업할 때 어려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이 책은 거절을 잘 못했던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혹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 불편한 부탁도 자주 들어주곤 했죠. 이런 경험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캐릭터를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야기를 구현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오랫동안 남의 시선을 먼저 살피느라 제 마음을 자꾸 뒤로 미뤄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는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자'는 마음이 생겼고, 오래 고민해온 창작과 창업을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대형 출판사에 여러 차례 투고했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했습니다. 솔직히 그때마다 꽤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제 힘으로 책을 세상에 내놓을 방법을 찾다가 독립출판사를 직접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등록을 하고, ISBN을 발급받고, 책을 만들어 유통사에 넣는 과정을 하나씩 밟아나갔습니다. 디자인도 편집도 처음엔 서툴렀지만 직접 배우면서 했고, 모르는 부분은 독립출판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빠르게 달려가기보다는 제 리듬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저 자신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삶, 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진정한 친절은 자신을 먼저 돌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친절은 내 삶의 뿌리가 되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눌 때 그 뿌리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다고 믿습니다.
유지인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친구들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선물을 모두 끌어안던 예드. 선반이 무너지고 상상 바다가 펼쳐진 순간, 예드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합니다. “이게 모두 내가 원하는 걸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부탁을 지나치게 수용하다 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모두에게 친절한 용, 비드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그 비밀을 함께 알아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