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유지인
빛과 바람이 좋은 속초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
안녕하세요.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저는 빛구슬이라는 독립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모두에게 친절한 용, 비드>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첫번째 그림책이라고 들었는데 작업할 때 어려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이 책은 거절을 잘 못했던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혹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 불편한 부탁도 자주 들어주곤 했죠. 이런 경험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 끝에, 자연스럽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캐릭터를 통해 풀어내기로 결심했고, 이를 위해 캐릭터 IP를 제작하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1년 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뒤 받은 유산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거 한 번 해봐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늘 제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미뤄왔던 창작과 창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주저하던 제 자신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독립출판사를 설립했고, 제 이름을 건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앞으로도 남이 아닌 저 자신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이어가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진정한 친절은 자신을 먼저 돌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친절은 내 삶의 뿌리가 되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눌 때 그 뿌리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다고 믿습니다.
유지인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부탁을 지나치게 수용하다 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모두에게 친절한 용, 비드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그 비밀을 함께 알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