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글말랭이
자기다움 기획자,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돕는다
안녕하세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시작은 “와, 이건 진짜 모두가 알아야 해...!”하는 마음이었어요. 공무원이 되고 나서 진짜 세상에게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거든요. 분명 그 정도면 좋은 직업이라고, 되기만 하면 행복할 거라고 그랬는데 수습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일을 내가 왜 해야 하지?”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어요.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튕겨져 나오듯 퇴직했고, 저는 그런 제가 나약하고 바보 같다며 자책하느라 힘들었어요. 이후에 제과제빵사, 연구원, 책에 다 적지 못한 다양한 직업과 시도들을 통해 “아, 나는 가져본 적도 없는 나를 잃었다며 억울해하고 있었구나.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나를 아는 일인데...!”하고 깨달았죠. 직업을 결정하기 이전에 “나”라는 변수를 꼭 점검해 봐야 한다고 외치고 싶었어요. 저처럼 괜히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그래서 괴롭고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나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니 아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죠. " "저는 이런 질문들에 이렇게 답하며 나아가고 있어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정답은요?” 올바른 답은 올바른 질문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 번에 정답을 찾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죠. 제게 떠오르는 질문들을 이리저리 바꿔보며 저의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적어냈습니다. 제 질문들과 답에서, 질문을 바꿔보는 과정과 또 답하기 위해 직업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며 매일을 살아내는 삶을 보며 독자들이 자신만의 질문과 답을 찾는 데 작은 실마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지금 자신의 답을 찾아 묵묵히 나아가시는 분들께 “여기, 저도 있어요. 저도 그래요.” 하며 그의 선택에 응원과 지지를 전하고 싶어요. 세상의 ‘적당함’을 포기하고 ‘나만의 적당함’을 선택해 나아가는 삶은 종종 응원하는 이가 ‘나’뿐일 때가 있거든요. 응원합니다. 저도, 당신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일이란 무엇인가요?
내가 내린 선택을 가장 솔직하게 반영하는 무대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단순히 “무엇을 하고 살지”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선명하게 한 뒤 결정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을 결정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나 자신, 나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찾은 작가님의 일은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 물어올 때면 저는 “자기다움 기획자”라고 대답해요. 사람들이 자신만의 기준을 발견하고, 그 기준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죠.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항상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기준으로 행복했으면, 그래서 삶이 조금 더 다정하고, 평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묻어있더라고요. 이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나’에 대해 아는 일이고요. 저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돕고, 또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글말랭이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나는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치열한 여정. 자신의 일과 삶,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흔들리는 오늘 속에서 나를 찾는 여정을 담았다. 당신의 ‘일’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