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허진
사진 찍고, 전시와 출판 기획하고, 커피를 내립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취미인 사진과 커피를 업으로 하면 어떨까? 해서 갤러리카페 '옥키'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진가들과 스터디를 하다가 책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출판사 '레시픽'을 내고 레시픽 시리즈를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늘 지속 가능한 생활 예술에 대해 궁리 중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레시픽은 주로 사진책을 출간합니다. 레시픽 Re.See.Pic 시리즈는 여러 작가님들과 여행 사진과 글을 묶은 책입니다. 월간옥키 작품집 시리즈는 갤러리카페 옥키에서 전시하는 월간옥키 시리즈의 작품과 글을 실은 책입니다. 제 개인책은 Relative Intents 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진 스터디를 하다가 마음 맞는 분들끼리 공동으로 책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인디자인 스터디를 꾸준히 한 끝에 전문가에게 편집 의뢰를 해서 첫 '레시픽'이 나왔습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서 스터디 해봤자 계속 모르겠더라구요. 그 이후 레시픽2에 참여하실 분을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정식 출판사 등록을 해서 지금까지 16호까지 출간하였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책은 표현, 기록 및 저장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출판은 다른 이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온전히 스스로의 결정으로 책을 만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물론 출판 후 독자의 평가는 결국 신경 쓰게 되겠지만요. 오랜 기간동안 어디엔가 존재해서 누군가에게 읽히고 단 한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을 만드는 의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허진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갤러리카페 옥키 기획전 no.50 '절반' 작품과 글을 묶은 사진집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작가들의 시선과 생각을 모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갤러리카페 옥키 기획전 no.49 '틈' 작품과 글을 묶은 사진집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작가들의 시선과 생각을 모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은 바래고 있지만 그날의 사진과 글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함께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책을 엮을 분들을 기다립니다.
네팔 의료봉사 중 몰려드는 환자를 돌보면서 틈틈이 눈에 띄는 피사체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소변이 마려워도 갈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시간 속에서 카메라는 항상 내 옆에 있었고, 순간순간 찍은 사진들이 다섯 번의 방문 속에 컴퓨터에 쌓여 갔다.
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 움직이는 것과 정지한 것. 언뜻 보기에 명확해 보이는 것들은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다르게 보이거나 또는 아예 반대의 관계로 해석될 수 있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꾸준히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은 바래고 있지만 그날의 사진과 글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Re 다시 / See 보다 / Pic 사진 가장 많이 찍지만, 가장 많이 버리는 사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꾸준히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질곡 많은 역사와 정치, 경제적 난항 속에서도 나름의 환경을 견디고 나아가는 쿠바와 쿠바사람들의 삶이 우리의 삶과 서로 투영되어 공명함을 느꼈다. 작가는 이 여행을 통해 스치고 만난 것들이 보는 이의 마음속에서도 그들의 길을 이어갔으면 하고 바란다.
Re 다시 / See 보다 / Pic 사진 가장 많이 찍지만, 가장 많이 버리는 사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꾸준히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