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윤채원(희희)
초등교사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윤채원(희희)입니다. 스물넷에 꿈에 그리던 초등 교사로 일했고, 그즈음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뒤늦은 진로 고민을 시작하며 <스물넷, 찬란한 처음>을 썼습니다. "너도? 나도."의 이기적인 위로를 즐깁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스물넷, 찬란한 처음>은 직업이 다른 사회초년생 10인의 인터뷰집입니다. 이 책에서 스물넷이란 처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상징적인 나이인데요. 갖가지 고민, 실수와 불안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들에게 '너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다정한 위로를 주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배우, 작가, 3D 아티스트, 카페 사장, 간호사, 아나운서, IT 네트워크 엔지니어, 리서치 센터 연구원, 오수생, 어린이집교사 및 초등교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평생의 꿈이었던 초등교사. 그런데 간절했던 교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일 밤 우는 나의 모습에 무력함을 느끼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그즈음 초등교사를 중심으로 수십 차례의 집회가 열렸어요. 교권 하락의 실태를 외치는 뜨거운 여름이었는데요. 홀로 끙끙 앓던 시기를 돌아보며, 나의 힘들었던 점들이 직업적인 특수성으로 인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멀리서 보면 다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고, 아무리 친하게 지낸다고 해도 그 속까지 깊게 알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다른 직업을 가진 친구들을 인터뷰한 뒤, 브런치 스토리에 연재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딥하게 이야기해야만 하는 자리를 만든 거죠. SNS보다 진실하고, 술자리의 대화보다 깊은 속내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회 초년생이면 겪게 되는 불안과 고민의 접점이 분명 있었습니다. 이 책으로 서로가 위로받았던 따스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특히나 독립출판은 홀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참여해준 친구들, 도움을 주었던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혼자라는 알에서 빠져나와, 감춰뒀던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고 주위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소중한 경험입니다.
윤채원(희희)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너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다정한 위로' 이 책에서 스물넷은 처음을 지나는 나이의 상징입니다. 처음을 맞는 이들에게 필요한 위로란 우리의 고민이 같다는 공감과 연민이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직업이 다른 사회초년생 10인 인터뷰집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