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택민
이택민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책편사'라는 1인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택민입니다. 독립출판사 <책편사>는 '책을 편식하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쉽게 휩쓸리지 않는 본질을 찾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기 급급한 세상 속에서, 트렌드를 좇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편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본질은 자신으로부터 나옵니다. 카뮈가 말했듯, 삶에 대한 절망 없이 삶에 대한 사랑도 없습니다. 고민과 불안 그리고 방황을 겪지 않고서야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란 어렵습니다. 저마다 고민의 시기가 다르겠지만, 그 시기를 모두 지나온다는 사실만은 같습니다. <책편사>는 우리가 끝내 마주할, 그리고 결국엔 이겨낼 이야기들을 지면으로 옮기는 1인 출판사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2020년 여름, 8년간의 기록을 엮어 처음으로 독립 출판하였으며, 그 이후로 매년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단위 명사를 활용한 에세이 시리즈 《공허 한 거리》, 《불안 한 톳》, 《고민 한 두름》를 비롯해 자전거 여행 산문집 《라이딩 모드》, 요가 에세이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이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한때는 '내 책 쓰기'가 인생의 버킷리스트였습니다. 하지만 출간이라 하면 당연히 기성출판사에서 대형 서점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혹은 등단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의 추천을 통해 독립서점이란 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책장에 진열된 독립출판물들을 보면서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혼자서 글을 쓰고 독립적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경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문득 "아,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인터넷 검색과 블로그에 올라온 자료들을 수집하여 오롯이 혼자서 독립출판을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책을 펴내게 되면서 종종 스스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왜 기록하는가?" 독립출판은 제게 생의 기록이자, 미리 쓰는 유서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흘러갈 수 있는 한 시절을 구태여 돌아보며 글로써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책을 통해 자아실현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도 있지만, 결국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기록하고 글을 쓰는 것, 그리고 그 기록물들을 모아 독립 출판하여 책이라는 물성을 획득하는 것. 이 일련의 과정은 이제 제게 삶 자체 되었습니다.


이택민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공허 한 거리

거리는 오이나 가지를 묶어 세는 단위로 50개를 ‘한 거리’라 한다. 공허가 사치가 된 시대에, 빈 마음을 사색으로 채우며 적어낸 50편의 글과 40편의 단상을 수록하였다.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개정증보판)

9개월 차 요가 초심자의 수련 일지. 단순히 수련을 하며 적어낸 문장이 아닌,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당신은 어디를 향해 첨벙하고 있는지, 무엇으로부터 고요해지고 있는지 물음을 던지는 책입니다.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한 숨, 한 숨, 한 동작, 한 동작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은 그 찰나의 순간들을 담고, 고르고, 갈고 닦아 온전한 문장으로 내놓은 이 책으로 요가하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도 하게 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가.

라이딩 모드

우리는 저마다의 모드가 존재한다. 페달을 굴리기 시작할 때 ‘라이딩 모드’가 켜지는 나처럼, 우리에겐 각자의 모드로 빠지는 순간이 있다. 비행기를 탈 때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듯, 잠들기 전 수면 모드를 켜듯, 영화 시작 전 방해금지 모드를 켜듯 하나의

불안 한 톳

김을 세는 단위로 김 100장을 한 톳이라고 한다. 김 한 장은 얇고 그 무게도 가볍지만, 김 한 톳에 담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한 톳처럼, 서른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적어낸 글들을 100편 수록하였다.

갈 데가 있어서요

삶은 흐른다. 지금도 과거가 되니 우리 부디 대과거로 남지 않기를.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희망을 품은 채 아직은 깜깜한 길거리로 발을 내디딘다. 불안은 잠시 내려놓고, 용기를 내어 한 발자국 떼어 본다. 새벽길을 나서는 모든 그대에게, 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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