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예슬
연극을 하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요가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뒤돌아보니 어느새 취미가 일이되고 일이 취미가 되는 삶의 방식을 살고 있는 N잡러 박예슬입니다. 연극을 하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요가를 합니다. 규칙적인 듯 불규칙하고 불규칙한 듯 나름의 질서가 자리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보내지 못한 스물 아홉에 미련이 남아 써 내려간 『서른에 머리 박치기 하는 자세』,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에 얽혀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담은 『너에게는 행복을 기억하는 근육이 있단 사실을 잊지 말고』, 국가검진 자궁경부암 검사 이후 달라진 자궁에 대한 시선과 경험담을 담은 『이상 소견이 있습니다』 를 비롯해 지하철 3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 『쓰리스테이션』 시리즈 술과 예슬을 담은 그림 『너에게 주(酒)당』 시리즈, 감동의 순간을 엮은 낫저스트인스턴트북01 『감동의 순간들』, 볼테라피를 가볍게 설명하고 그린 『볼테라피 사용설명서』 등 여러 권의 독립 출판물을 쓰고 만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2019년 스토리지북앤필름 워크숍을 통해 처음 독립출판의 길로 들어섰어요.이후 '글쓰기, 제작, 인디자인'과 관련 된 다양한 독립출판 워크숍의 도움을 받아 개인창작물을 한권 두권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독립출판물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서점에서도 북토크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일을 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조금 더 독립출판물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많은 고민대신 다양한 시도를 하며 독립출판을 해왔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한마디로 말하면,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창구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창작작업인 연극에 몸을 담았다보니, 어느 순간 혼자하는 작업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시기에 딱 '독립출판'을 만났어요. 연극에 지친 제 삶에 밸런스를 찾아줌과 동시에 작은 성취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작업이 되었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아니다보니, 조금은 서툴러도 마음 껏 저를 표현하고 만들어보는 독립출판이 어느새 제 예술작업의 첫 단계가 되고 있어요. 『이상 소견이 있습니다』 같은 경우에는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글과 그림, 목소리가 있는 전시, 연극, 게더타운을 이용한 온라인 연극까지 장르를 확장하며 원소스멀티유즈 컨텐츠로 작업을 했었어요. 그렇다보니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는 바로 독립출판물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예슬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서른다섯>은 서른다섯 세 청년들의 삶을 둘러싼 다섯가지 키워드 ‘일, 취미, 사랑, 인간관계, 나’를 중심으로 개인의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서른과 마흔사이, 아직은 뭔가 어중간한 어른이면서도 어린 것 같은 서른 다섯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