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송다정
송다정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시인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시작'이라는 곳에서 시집을 출판하게 된 작가 겸 출판사 대표 송다정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제가 출판하게 된 책은 <개화기>라는 시집이에요. 세상에는 분명 4계절이 있다고 하는데 제 마음은 꼭 온통 겨울, 겨울, 겨울, 겨울인 것만 같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각자마다 꽃 피는 계절이 다르다는 위로도 정말 식상하게 느껴졌었죠. 그런 말들이 일시적인 마취제나 희망고문처럼 들린다면 어느 누가 힘이 나겠어요. 저는 제 욕심이 만들어 낸 줄도 몰랐던 시린 겨울 한복판을 끝없이 방황하던 사람과 같았어요. 어느 날 지금의 약혼자가 될 사람을 만나 매일매일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기 전까지는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중독성 있는 긍정적인 말이나 먼 미래의 신기루 같은 꿈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사실을 따뜻한 시집에 담아 가장 뚜렷하게 말하고 싶었어요. 제 스스로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요.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시를 쓰며 놀았고 지금도 종종 그러고 있어요. 시인이 되고 싶다거나 출판사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진지하게 가져 본 적은 없었지만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인 시가 모이게 되었고, 어머니의 생신 선물로 제가 엮은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자가출판을 해 본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우연한 계기가 되었어요. 저는 등단을 했거나 문학이나 시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은 아니에요. 하지만 일상에서 형용하기 애매한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그것을 두고두고 곱씹다가 어떤 문장으로 딱 꼬집어 표현해 내는 것을 좋아해요. 쓰는 것만큼 읽는 것도 좋아하죠.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책과 시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다 보니 독립출판을 하기까지 삶이 이어지게 된 건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다움’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로부터 독립을 한다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듯이, 다양성이 중요해진 시대잖아요. 모두가 저마다의 고유한 개성을 소중히 여기고 각자의 리듬에 따라 사는 게 당연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규모 시집 전문 독립출판사답게 시인 1명, 독자 1명만 있어도 장수하는 출판사가 되기 충분하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별다른 거창한 이유 없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저 나답게 시를 쓰고, 좋아하는 책을 만들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그렇게 이어지는 평생을 살아가고 싶어요.


송다정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개화기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봄이 온다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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