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새하랑
새하랑

Creative Voice: 말과 글 (성우 & 작가)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reative Voice를 추구하는 새하랑입니다. 세상에 재밌는 게 너무나 많아요! 저 자신과 제가 사랑하는 이들이 재밌게 멋지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풍요로운 삶을 창조하고 표현하며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말과 글을 활용하는 것이 특기입니다. 글을 쓰고, 성우 녹음을 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우의 분야에서, 그리고 창작자로서, 꾸준한 경험과 능력을 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며, 단 하나의 역할을 맡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제 능력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관심사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노력을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자유롭게 변화하고 영역을 넘나들 수 있음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늘 되새깁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의 근본에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선물들처럼, 저도 멋진 이야기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이야기란 전부 제가 애정하고 즐기는 것들인데요. 편하게 대화하며 나오는 경험담일 수도, 유튜브 영상일 수도, 소설이나 시, 에세이가 담긴 책의 형태일 수도, 음악,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일 수도, 한 장면의 연기일 수도 있습니다. 일상을 둘러싼 사소한 풍경들 속에서 나올 수도 있어요. 문화 예술 콘텐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각자의 삶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이들이 결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즐기고 또한 이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저만은 아니겠죠.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든 분야의 창작자들을, 그리고 ‘삶의 창작자’들을 응원합니다. 함께 성장할 친구와 같은 사람들이 제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책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하는 세상의 말들로부터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진짜 잘 사랑할 수 있는지 탐구해보았던 기록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정말 좋은 말이죠. 저도 참 좋아합니다. 마음껏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벅차오르는지 알아요. 하지만, 말만으로는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자꾸만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탐구는 내가 사랑하는 나 아닌 타인이나 특정 대상에게 내가 어떤 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을 관찰해보는 것부터 시작이었어요. 종류와는 상관없이 이 삶에, 내가 사는 이 세상에, 이건 꼭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어요. 그런 대상을 잘 알고 계시나요? 생각해보다 보면, 참, 내가 정말 나만의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구나 싶어져요. 누군가 보기에는 내가 예찬하는 것들이 참 쓸데없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내 삶의 행복은 오로지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나만의 애착에서 시작되는구나 싶습니다. 잘 살고 싶은 의지 같은 건 누구나 진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지탱하는 건 언제나 기본적인 일상 생활, 경제, 흔히 말하는 의식주입니다. 저를 둘러싼 현실적인 부분을 되짚어보고 나만의 일상 쾌감을 찾는 데 주력했어요. 보이지 않는 머릿속 생각이나 고착된 마음을 믿는 게 아니라,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건들이나 내 휴대폰 용량을 차지하는 과거의 기록들을 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따져보는 식의 노력을 했습니다. 지겨움이라고 여겼던 건 꾸준한 애정이더라고요. 그리고 날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내 감정이라기보다는 사회에서 학습된 감정이었음을 알았어요. ‘노력’이란 다 힘들고 고생이어야 정답인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좋은 감정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규칙적이고 생산적인 루틴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쉽지만은 않았던 이런 과정을 담은 기록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광명시 청년동의 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모집된 독립 출판 작가 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선정되어서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독립 출판 작가가 되었습니다. 도전하던 그때는 한창 바빴던 여파에 시달리며 회복하던 참이었는데, 좀 신기하긴 해요. 힘든 와중에도 무언가를 풀어내고 싶다는 일념이 가득 찼어요. 다 쓰고 나서는 진짜 몸과 마음이 회복됨을 느꼈습니다.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제 개인 블로그에 독립 출판 비하인드로 포스팅을 올려두고 있어요.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으로 인해 제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동료 작가님들을 만난 것부터 시작해서, 제 책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주신 독자 분들을 만날 때마다 설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 SNS나 후속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메시지에 정말 많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단지 ‘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한 ‘만남’이 될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한 저의 첫 독자님들을 최대한 기억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주변 사람, 내지는 동료, 친구,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삶과 만남으로 업데이트 해나가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창작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모두 경험하게 해주는 올인원 패키지 선물. 좀 더 개인적으로는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창작자들을 훨씬 더 존경하게 되기도 했고요.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만큼이나 글을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간의 고민과 경험이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담이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나의 경험담 역시 누군가를 돕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한창 힘들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러나 역시 직접 해보니 알게 되는 것들이 훨씬 많아요. ‘독립’과 연관이 좀 많은데요. 스스로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다고 늘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예를 들면 저는 애니메이션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성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지금 성우로서 녹음 활동을 하는 것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이 시작이었어요. 연기 연습을 하며 이 영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 외에도 독립 애니메이션의 세계가 있습니다. 애정을 따라서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님들을 인터뷰 하고, 애니메이션 평론을 공부하고, GV 진행을 준비하는 게 참 즐거울 정도로, 그 속에서 본 다양하고 자유로운 작품 세계에 매료되었습니다. 실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적인 영상물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상물’을 ‘책’으로 바꾸면 독립 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책의 책장을 넘기는 종이의 감각까지 전부 좋아해요. 왜 책은 또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어딘가에 창작자가 되기 위한 정답과 정석적인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거기 응답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요.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은 그래서 정말 소중합니다. 경험하기 전까지 깨달을 방도가 없거든요!


새하랑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

도대체 어떻게 나를 사랑하라는 걸까? 고민 많고 의구심 가득한 마음을 최선을 다해 설득하는 책. '고작' 내가 아니라 '이런' 내가 되기까지, 지겨움 사이에 숨겨진 꾸준한 애정 한 톨을 발견해 키우는 구체적인 사랑의 방식과 삶의 방식 탐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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