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민창
왼손으론 젓가락질, 오른손으론 글씨를. 반손잡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왼손으로 글씨를 못쓰고,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못합니다.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구분없이 사랑하고 싶어 반손잡이라 소개 합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흘러가는 순간이 아쉬워 기록합니다.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기록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합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순간순간 기록 한 시를 엮어 [무색] 이라는 시집을 출판했습니다. 모든 분의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응원하고 싶어 무색이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군대 안에서 글을 쓰고, 전역을 해서 글을 정리했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독립출판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위로하는 문장 하나 없이 잔잔하게 자신의 삶을 쓰신 그 글들이 너무 위로됐었던 적이 있습니다. 힘듦을 때로는 누군가의 힘듦으로 위로받는 순간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그 계기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내 아픔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길 바라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모두가 들어 올 수 있고, 모두가 작가가 때로는 독자가 될 수 있는 문이 없는 공간인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길 바랍니다.
김민창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만나는 수 많은 조각들 조각은 가시가 되기도 하고, 거울이되기도 하지만 모든 조각이 모이니 비로소 나라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조각을 모은 단상집. 하나라도 놓칠까 봐 걱정하며 발버둥 친 흔적.
정신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마음을 위로해줄 시간과 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나무를 보는 시간이 그렇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 자신의 자리에 뿌리를 내려 견고하게 서 있는 모습. 나무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하면 쓴 단상집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