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박혜진(이리)
그림그리는 일이 취미이자 직업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책 디자인을 업으로 해왔습니다. 십 여 년이 지나 이만하면 됐다 싶어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본가에서 독립도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됐어요. 원래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 고양이를 관찰해보니 무척 흥미로운 생명체였어요. 고양이와 생활하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시무룩해, 괜찮아>, <녀석이 다가온다>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로만 좋아했던 그림을 하루에 하나씩 그렸어요. 저에게 그냥 낙서였던 그림을 보고 누군가 SNS에 올려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누가 내 그림을 볼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아무도 안보면 어때?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림도 쌓였어요. 여기까지 온 이상 한 점을 찍고 싶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이렇게 되어야 할 운명이었나?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일이 책 디자인이고, 좋아하는 일이 그림그리기이니 독립출판으로 수렴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회사원일 땐 늘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책으로 만들어줬는데 지금은 내 작업을 책으로 만들고 있어 신기하기도 합니다.
박혜진(이리)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나만이 전부였던 우리집에 낯선 냄새가 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녀석이 내 공간에 들어왔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지켜볼 뿐이다. 주변을 맴도는 나에게 이번엔 녀석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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