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유영
예술을 통해 본질에 다가갑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영입니다.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예술을 시작했다가 이제 원하는 예술을 행하기 위해 삶을 살아가는 듯합니다. 예술과 삶이 내게 있어 완전한 동의어가 될 때까지, 노력할 예정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1. 교복의 지위에 있는 동안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는 것이 십 대 후반의 꿈이었습니다. 학업과 글을 병행하며 결국 "꼭 문제집에만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2021) 2. 즐거움과 나태 그리고 창작에 대한 두려움에 휘말린 유영이 다시 본질로 되돌아가기 위해 분투한 일여 년의 기록입니다. 가르치고 훈계한다는 뜻의 "잠언"은 이 책의 제목임과 동시에 자신에게 세차게 팔매질하는 단어입니다. 잠언은 수필과 그림, 소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책으로 젊은 예술가의 전형적인 사고와 깨달음이 진솔한 문체로 표현된 책입니다. (2022)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우연히 독립출판을 하시던 분을 만나 뵀습니다. 출판의 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죠. 미룰 필요 없이 곧바로 원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첫 책에서 디자인은 미술 전공을 하신 엄마가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책은 온전한 제 그림과 글로 채워졌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편집자가 따로 없기에 더 쉬울 수도 있고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자신의 원고에 애정을 갖고, 끈기와 투지를 발휘하는지에 따라 기성출판 이상의 값을 해낼지도 모르지요. 기성출판을 가리켜 잘 다듬어진 가구라고 한다면, 독립출판은 할아버지 댁 마당 구석에 마련된 원목 테이블 같습니다. 거칠게 톱질 되어 어딘가 허술한 점도 있지요. 그러나 그 기울어진 나무 조각에서 우리는 삶의 체취를 맡을 수도, 핏줄의 익숙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극단의 뮤지컬보다 때론 혜화로 연극에서 더 따스한 온기를 느끼지 않나요? (적합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영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