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박치치
박치치

여전히 발작하는 나의 오답들에게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난히 어두운 밤에는 잔을 핥고, 시를 적고, 흥얼거립니다. 슬픈 날과 취한 밤들. 우리는 어쩌면 긴 주정을 헤메는지 모릅니다. 사랑처럼 발작처럼. 그래도 가끔은 우리가 잔을 부딪히면 좋겠습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발작'이라는 시/노래집을 만들었습니다. 28편의 시와 9곡의 노래를 담았습니다. 큐알코드로 음악과 비디오를 보실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앨범을 발매하고 가사집을 낼지, 시집을 내고 음원을 따로 발매할지 고민했습니다. 등단도 데뷰도 우습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걸음들이 투박하고 거칠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리석고 부끄러움 많은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달군 돌을 삼킨 기분입니다. 언젠가 불똥같던 눈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날 저는 무엇이 어렵고 불편했는지 질고 된 덩어리들을 잔뜩 뱉었습니다. 시라고 불러도, 노래라고 불러도.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들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오늘도 뭔가 적습니다. 영영 취할 때 까지 계속 부르겠지요. 저는 우리가 기쁨을 많이 느끼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십시오.


박치치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갱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을 마주할 때 우리가 짓는 표정을 떠올립니다. 가장 춥고 어두운 밤, 갱도를 읽기 바랍니다.

발작

시인이자 음악가, 영화감독, 활동가 등으로 활동하는 박치치는 2022년 8월 31일. 13년간 짓고 부른 28편의 시와 9곡의 노래가 담긴 시/노래집 '발작'을 발매했다.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고, 순간을 기록하고, 현장에 연대하고. 나는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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