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다정
이다정

서울출생, 보육원 간호사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모 보육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다정입니다, 별명이 다정이 간호사라서 필명이 이다정입니다. 출판한 소설은 작년 10월 발간한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이 첫 소설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작품입니다만 여전히 소설을 쓰고 있으며, 앞의 소설 속에 뮤지컬로 나오는 <코끼리 코딱지 파기>와 몇 권의 그림책도 구상 중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저는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을 2022년 10월 독립출판 하였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육원에서 20년째 근무하면서, 원래는 보육원 아이들이랑 룰루랄라 재미있게 살고 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보육원 원장님이 퇴소 아동(현재는 자립준비청년으로 불림)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2020년 범죄 발생, 2022년 9월 대법원 실형 1년 확정판결 2023년 4월 현재 교도소 복역 중), 이에 대응하면서 화병을 얻어 치료 차원에서 쓴 책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쓰다 보니까 보육원에서 20년간 있었던 아이들과의 추억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죄질은 나쁘지만 실행된 범죄가 비교적 적어서 <도가니>처럼 필요한, 그렇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무거운 주제임에도 약간 또라이적인 시각을 적용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해괴하게 재미있다는 평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 가슴 아픈 내용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화병 치료 차원에서 소설을 쓰기는 썼는데, 전원장이 감옥에 가기는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고 “이 사건은 아동학대를 기획해서 원장을 날리려던 이다정 간호사가 이에 실패하자 2차로 꾸민 성범죄 사건입니다.”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상태로 감옥에 갔습니다. 심지어 판결문에 ‘간호사 이다정’이라는 말이 3번씩이나 언급되며 마지막에 ‘간호사 이다정이 조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성범죄라는 것은 현재도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어떻게 본질이 왜곡되고, 2차 가해가 또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전원장이 곧 출소할 예정인데 그래서 피해자 아이와 저는 영원하고도 안전한 문학이라는 보호막 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펜이 칼보다 때때로 강한 것이 아닙니다. 펜은, 언어는 칼보다 언제나, 항상 강합니다. 전원장이 출소 후에도 억울하다고 하면 글쎄요. 소설 한 편 쓰시라고 권해드리려고요. 소설로 한번 붙어보렵니다. 파이팅입니다! 독립출판을 한 이유는 제가 유명작가가 아니라 기획 출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원장 출소 전에 소설을 안정 괘도에 올려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독립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 이다정 작가에게 독립출판이란 서럽고 외로웠던 싸움 관련 든든한 지원군이자 응원부대입니다. 사건이 책으로 출판되고, 독자들이 읽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피해 아이와 저는 공감받고, 보호받고, 응원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소설이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안전한 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저 또라이지만 정상입니다.


이다정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

보육원에서 부모없이 살다가 퇴소 후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삶일까? 보육원 원장이 퇴소한 아이를 성적으로 착취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2년 9월 대법원 판결 직후 출간한 실화를 소재로 쓴 소설 무거운 주제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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