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마손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성공한 고양이 덕후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3개국 워킹홀리데이를 포함하여 30개국 이상 여행을 다녀온 역마살의 보유자이자 무경력, 유경험의 대표주자로 진득하게 경력을 쌓지는 못했지만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향인의 본분을 다해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엄마가 주워 온 아기 고양이와 연이 닿아 현재 육묘생활을 하며 정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내 동생 관찰기'라는 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담은 책입니다. 소개에서 보았듯이 그 동생이 바로 고양이랍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행복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공감을 표해주셨답니다. 고양이 덕후의 덕질 끝판왕으로 나온 책이기에 곳곳에 숨어 있는 귀여운 포인트와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역마살로 떠돌며 만났던 많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어디에나 있는 고양' 사진집도 수록되어 있고요. 초판 한정으로 북파우치도 함께 받아 보실 수 있는 여러모로 신경 쓰고 마음 쓰고 애정 쏟아 만든 책입니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 내 동생은 정말 귀여운 고양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작년 부산청년학교 내책만들어볼과라는 과정을 통해 평소에 책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료한 후 샘플북을 받고 출간까지 고민이 컸지만,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독려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특별히 글쓰기 강의가 기억이 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책의 주제를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어느 하나 고르기 어려워 도통 어떤 주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죠. 그때 강의에서 말씀해주신 것이 자신이 지금 당장 모르는 타인과도 2~3시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글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쉬웠어요. 고양이 이야기라면 저는 누구와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지금의 책의 첫 페이지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중간중간 누가 내 책을 읽어줄까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읽혔을 때 부끄럽지는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의 꼬리를 물기도 했었어요. 꼬리만 부여잡고 있을 때 주변의 많은 분이 과정마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응원해주어서 결국 '내 동생 관찰기'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글 쓰는 것, 그림 그리는 것, 사진을 찍고 시각적으로 디자인하고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 등 제가 좋아하는 모든 행위의 집합체가 독립출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독립출판의 진정한 묘미는 책이 나온 후인데요, 창작자의 임무가 끝이 나고 사업가의 임무가 주어지죠. 만들어진 책의 홍보 마케팅을 구상하고 서점에 영업하여 직접 발로 뛰며 입고까지 해보면 서점에 꽂혀 있는 책만 봐도 괜히 마음이 뭉클합니다. 독립출판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종류의 설렘을 배웠죠. 늘 창작자 언저리에 머물러 있던 저에게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에게 수많은 역할을 부여해주고 또 그 역할을 하나로 묶어주는 이름이 독립출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꽤 흐른 뒤에는 다 팔리지 못한 책 재고를 바라보는 창고지기의 역할도 얻지 않을까 합니다. 하하
마손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9편 <이리로 저리로 그리로>, 이 책은 이태리, 헝가리, 그리스 이 세 나라로 한 번에 떠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알찬 방법이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8편 <뜨거운 크리스마스와 차가운 8월의 생일파티>, 평생의 계절과 정반대의 계절이 왜 더 체질에 잘 맞았을까? 뜨겁고 차가웠던 호주에 솔직함을 더했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7편 <모로 가도 모로코>, 모로 가도 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우여곡절을 태평함으로 여행한 친구의 편지가 지금 도착했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6편 <어슴푸레한 새벽녘에 들린 아잔소리는>, 낯선 모든 것들에 대한 익숙한 그리움이 담긴 여행 사진 에세이의 정석이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5편 <삼각형의 래빗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빠졌던 래빗홀, 토끼굴과 같았던 이상한 나라 이집트에 관한 여운 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4편 <썩 자랑은 아니지만, 꽤 멋진>, 썩 길진 않았지만, 꽤 깊게 남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시절의 이야기와 변수가 되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3편 <성판악의 별빛은 마음에 남았고>는 1년간의 제주살이를 통해 은은하게 마음에 남은 별빛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좋았었지, 아련한 여행기, 일명 좋아여 시리즈 대망의 1편 <영국 아니고, 아이슬란드 아니고> 아일랜드 이야기가 찾아왔다. 세상 반대편도 나와 같은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지 궁금해서 떠난 여행, 그곳에서 만난 다정하고 상냥한 마음들을 전한다.
정착을 모르는 역마살 가득한 고양이 덕후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생겼다. 그런데 그 동생이 고양이라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삶은 일상의 변화를 가져왔고, 마냥 떠돌던 삶에 뿌리가 돋아나게 했다. 이 책은 그런 삶에 대한 예찬이자 사랑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