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수민
수민

본디 방향으로 나만의 삶을 짓는 사람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문장 하나로 버틸 때가 있어 읽고 쓰는 사람, 수민입니다. 제가 겪은 상실과 상처가 끊임없이 글을 쓰게 만들었어요. 그렇다고 힘든 것을 전시할 의도는 아니었고요. 다만 "나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과 사랑하며 살아온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까요. 적은 경험으로는 취재도 하고 기사 형식의 글도 써 봤지만, 이젠 유유히 헤엄치듯 글을 쓰며 삶을 짓고 싶어요.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달의 양면>이라는 제목의 산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사색집이라 부르고 싶어요. 질문과 답없는 답을 사색하며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했었거든요. 책 속에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괴로웠지만,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저라는 사람이 존재해요. 또 인생이란 달의 양면처럼 밝음과 어둠이 공존함을 받아들이며 마음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와 함께 하는 현실이라는 저울추로 균형을 잡으면서요. 어쩌면 이 책은 자신을 성찰하고 나아가려는 한 인간의 고백이자 편지일 수도 있고요.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2021년부터 원고를 썼어요. 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출판사들이 원하는 걸 저는 갖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애초에 유명해지고 싶은 것도 아니었으니 궁극적으로 왜 쓰고 싶은지, 책을 내고 싶은지 고심했어요. 결국 살아가는 일은 실험을 하느냐 마느냐니까 다시 원고를 꺼내 퇴고를 거듭했고요. 글을 고치며 좌절감도 느꼈지만, 저만의 완성을 하고 싶어 독립 출판 강의를 수강했고 책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독립출판은 또 다른 문이 있다는 걸 알려준 고마운 안내자같았어요. 물론 새롭고 막막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독립 출판물 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님에게 이야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의외로 많은 이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만드는 이야기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개개인에게 지독히 혼란을 주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까요? “타인을 분별하는 사람을 지혜롭다고 하나, 오직 자신을 아는 자만이 현명하다. 知人者智, 自知者明(노자 도덕경 33장)” 노자의 이 말 한마디가 어쩌면 인간사의 전부일 수도 있는데, 뭐가 이리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인생이라는 이야기 속에선 글도 삶의 일부이지만, 표현을 해야 숨통이 트이니 저도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사랑해 마지않는 한글이 모국어라 글을 더 원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중 산문이란 형식과 철학적 사색은 저와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와 한 몸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귀한 여러분께 전하고 싶어요. 사람 위에 사람 없는 세상, 사는 게 어렵지 않은 사람 없는 세상에 속지 않으시고, 굳건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모든 것은 과정이니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진실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시기도 바랄게요.


수민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달의 양면

힘들 때 문장 하나가 순간을 버티게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그런 힘이 되고픈 큰 꿈으로 시작되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을 잘 데리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마음이 담긴 작은 글들이 위안처럼 닿을 수 있길.



인디펍(주)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과기로 208번길 43-22, B-2208호(첨단와이어스파크, 오룡동)사업자등록번호 818-87-00775 | 대표이사 민승원 | 통신판매번호 2018-광주북구-003이메일 cs@indiepub.kr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민승원(privacy@indiepub.kr)

전화 상담 고객센터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유통정보시스템(SCM)의 1:1 문의를 이용해주세요.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