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수연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공감과 위로의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이수연 작가님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지독했던 우울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며 인간의 마음을 깊게 들여다 보는 것이 일상입니다. 평소 미술 작품과 예술을 좋아하며 자신의 마음과 닿는 작품을 찾길 즐깁니다. 소설 속에선 특유의 우울함과 감정으로 색다른 소설을 선보이기 위해 늘 고민합니다. 우울한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던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에세이를 시작으로 전업작가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아슬아슬하게 햇빛이 들어오는 골방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Project RED 팀을 구성, 융복합 예술과 출판을 접목시켜 단편 소설을 내용으로 한 공연과 영상을 기획했으며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 뿐만 아닌, 예술적 도약을 시도하고 도전합니다. Instagram @suyeon_lee0427 Brunch https://brunch.co.kr/@tnrud572

기성출판 작가에서 독립출판으로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첫 마음은 역시 '내가 원하는 책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에세이는 출판사와 함께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책을 만들어 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출판사와 작업하며 제목이나 디자인 등 '원고' 외의 부분은 모두 출판사가 결정하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록 디자인부터 내용까지 '딱 내 스타일'인 책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평소 단편소설 집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기존 에세이와 결이 다르고 조금더 마이더한 느낌이 있어 대중 시장보다는 제 글 스타일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표지에 제목을 넣지 않는 등 디자인적으로 일반 대중 시장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었고 소설의 주제와 내용 또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독립출판이란 작가의 개성을 한껏 보여주면서 작가로서 자립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업 작가로서 지금도 출판사와 함께 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독립출판이기에 가능한 파격적인 시도를 계속 꿈꾸고 있어 독립출판물을 유심히 읽고 만들 계획입니다.

<자화상 (단편소설집 RED)> 소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자화상 (단편소설집는 RED)는 세 편(자화상, 에코르셰, 무제,1970)의 소설을 수록하고 있으며 모두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합니다. 미술작가의 작품과 동시에 작가의 생을 모티브삼은 창작물이며 RED에서는 붉은 색이 주제입니다. 이 세편의 소설은 하루, 그리고 생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떠오르는 붉음, <자화상>은 사랑, 그리고 고통이 주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여성의 갈등과 마주침, 그리고 시작을 담으며 섬세한 마음의 선을 표현합니다. 상처받은 마음과 의지할 곳이 없어 물건에게 마음을 주는 누구나 느끼지만, 누구도 담지 않을 외로움을 통해 정오를 향해 나아갑니다. 정오의 붉음, <에코르셰>는 광대는 쾌락입니다. 뷔페의 작품 중 에코르셰는 프랑스어로 '가죽을 벗긴'이란 뜻으로 쾌락을 찾아가는 한 남성이 에코르셰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뷔페가 의미하는 광대에 관한 재해석과 쾌락이라는 달콤함의 끝을 담은 소설입니다. 꺼져가는 붉음, <무제, 1970>에 담은 것은 마크 로스코의 신념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감각과 신념이 흔들리는 경험을 합니다. 신념이라고 하는 것에 관한 의문과 부정을 보여주며 '과연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현재는 컬러와 미술작품을 시리즈로 독립출판물 제작 계획에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각 작품은 모두 '미술작품'과 화가의 생을 모티브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미술작품을 보고 작가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 깊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 붉은 옷을 입은 자화상 (프리타 칼로 作)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화가로 어린 나이, 교통사고와 병을 가지고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자화상이 프리다 칼로의 대표작입니다. 어린 나이에 스무 살 가까이 차이나는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하지만, 디에고의 잦은 바람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디에고를 사랑한다 말하며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이라는 말을 남기고 마흔일곱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 에코르셰 전면 (베르나르 뷔페 作) 베르나르 뷔페는 프랑스의 유명한 추상회화 작가입니다. 주로 얇고 가느다라며 거친 선의 그림을 그렸는데, 당시 20세기 프랑스의 현실을 담았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른 성공으로 여러 구설수에 오르내렸고 그와중에 뷔페는 그저 그림을 그릴 뿐이었습니다. 주로 광대를 그렸으며, 자신이 나중에 무엇으로 남았으면 하냐는 물음에 "광대로 남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말년에는 병으로 손이 굳어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세번째 이야기 : 무제, 1970 (마크 로스코 作) 마크 로스코의 무제, 1970은 마지막으로 그린 유작입니다. 마크 로스코는 커다란 레스토랑에 걸릴 작품을 의뢰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굉장한 거액의 요청이었음에도 자신의 작품이 그런 곳에 걸리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마다하고 자신의 작품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거리를 지켰습니다. 결국, 마크 로스코는 이 붉은 그림을 그린 뒤 스스로 목숨을 거둡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을 본 지인은 그가 죽을 것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소설 수록 작품 중 [무제, 1970]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상물을 제작 및 연출하며 제작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수연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자화상(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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