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고기은
고기은

고향여행자이자 소집지기, 고기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기은입니다. 여행이 책이 되고, 책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방송구성작가, 컨텐츠 에디터로 활동하며, 팍팍한 서울살이를 하다, 서른 살에 고향 강릉으로 돌아왔습니다. 8년째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정착’이란 말은 무거워서, 스스로 ‘고향여행자’라고 칭하며, 익숙한 곳을 낯설게, 새롭게 보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소집 갤러리를 운영하며, 자연 여행자에서 사람을 맞이하는 소집지기가 되어 사람을 여행 중입니다.

어떤 책을 독립출판하셨나요?

<오늘도 소집하나요?>는 자연 여행자에서 사람 여행자가 된 아버지와 딸이 강릉에서 그려가는 갤러리 이야기입니다. 소가 떠난 공간에서 새로운 소(所)를 키워가고 있는 공간으로 함께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월 24일 소집 5주년을 맞아, 그동안 쌓아만 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 전하고자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방황의 시기가 맞았던 아버지와 딸이 어쩌다 여행을 하고, 어쩌다 공간까지 함께 열게 되었는지, 1년 안에 망할 줄 알았던 강릉 갤러리 소집이 지금까지 전시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는 이야기 등 '과연 이 공간은 어떻게 지켜가고 있는 걸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집을 오셨던 분들은 다시 책으로 소집을 만나는 시간을 전하고 싶고, 소집을 오지 않으셨던 분들은 책으로 먼저 소집을 여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8년 전, 고향 강릉으로 다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 자연호수 ‘석호’를 여행했습니다. 2년 간의 여행 시간은 <뷰레이크 타임> 책으로 묶였고,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함께 이어오다, 갤러리 ‘소집’을 열어 사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언젠가 또 책으로 내고 싶었는데, 두 번째 책을 내기까지 7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올 1월까지도 책을 내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2월에 아무것도 안 하고 일주일을 보냈었는데요. 그러고 나니 책을 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그동안 써놓은 글들을 모두 모아서 다시 읽어 봤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몰입해서 원고를 편집했습니다. 원고는 다 완성되었지만, 디자인이 문제였죠. 갑작스레 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기에, 디자이너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무조건 4월 6일 소집 5주년 전시회 시작 날짜에 맞춰 책이 나와야했기에 일정이 너무 촉박했거든요. 책을 편집해준 디자이너는 실은 제 동생인 고은정 작가입니다. 동생은 말이 안 되는 일정으로 책을 만들어 주었어요.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2주 만에 책을 디자인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잠도 못 자면서 디자인했는데, 가제본이 엉망으로 나와서 다시 손을 보느라 마음 고생이 컸습니다. 가까스로 4월 초에 책이 나왔고, 인디펍에 입고가 되었는데요. 입고가 되자마자 데일리 베스트 차트 1위가 되었답니다. 이 기쁨을 제일 먼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전했는데,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나 지금 병원이야." 동생은 책이 무사히 잘 나오고 나서야 긴장이 풀리며 온몸 구석구석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가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이 많이 무겁고 미안함이 밀려 오더라고요. 그렇게 동생의 눈물과 땀이 담긴 책입니다. 동생에게 제일 고맙고, 예쁜 소집을 그려준 선미화 작가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얼른 중쇄를 찍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작가님에게 독립출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독립출판은 저에게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첫 책도 아버지의 사진, 동생의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는데요. 이번 두번째 책도 동생이 디자인을 해주어서, 저에게 독립출판은 늘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 독립출판은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이 책이 더 많은 분들에게 다정하게 가 닿는 책이길 바라봅니다.


고기은 작가님의 독립출판물

오늘도 소집하나요?

방황의 시기가 겹친 아버지와 딸이 자연 여행자에서 사람 여행자가 되어 강릉에서 그려가는 갤러리 이야기로, 소가 떠난 공간에서 새로운 소(所)를 키워가며, 당신의 잊어버린 꿈 혹은 잃어버린 꿈이 소집에서 다시 재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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